나이가 들수록 새삼 '우리말은 꽤나 어려운 언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유네스코의 자료에 따르면 어른들의 '문해력' 또한 그리 좋은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글을 정확히 쓰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더욱 중요해진 '평생학습'에 대한 전문가들의 고민이 담긴 '2023 평생학습, 교육의 미래 콘퍼런스', 글을 읽을 줄 몰라 지하철에서 항상 긴장해야 했었다는 박문옥 학습자의 이야기, 제주도민대학 출범식 및 협약식 현장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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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우리말 사용을 위한 공부를 합시다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대표
수원 화성행궁에서 살짝 외진 골목길 속을 걷다보면 ‘봄뫼’라는 이름의 북카페가 나온다. 봄과 산의 순우리말인 뫼가 합쳐진 말로, 이곳의 주인장은 정재환 대표다. 개그맨으로서 80년대 인기 프로그램 ‘청춘행진곡’의 사회를 맡아 지적인 개그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인물이다. 하지만 이른바 MZ세대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최근에는 방송생활을 하지 않고 우리말 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77돌을 맞이한 한글날이 있는 10월, 방송인에서 우리말 운동가로 변신한 정재환 대표를 만나 공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나이 들어 문해교육을 받는 분들의 대부분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갈 수 없었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서러울 정도로 가고 싶어도 못 갔다고 푸념하는 어르신들의 사연은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그런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한글을 배우지 못한 경우가 있다. 바로 박문옥 어르신 이야기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박 어르신은 난독증이었다. 아무리 글자를 읽고 배우려 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랬던 어르신이 지금은 지하철역 이름을 읽으며 등교한다. 나이 일흔에 마침내 한글을 깨우친 박문옥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챗GPT가 등장한 현재. 4차 산업혁명 이후인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 대응해서 끊임없이 배워야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도 이런 세상에 맞춰 2022년 12월,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23년~2027년)의 평생학습 정책의 기본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계획이다. 이번 제5차 기본계획은 ‘누구나 누리는 맞춤형 평생학습 진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대전환, 초고령 사회 등 사회적 변화에 대비한 ‘평생학습 대전환’을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이 ‘평생학습 대전환’을 잘 해내기 위해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지난 9월 8일 공무원연금공단(서귀포캠퍼스, 서귀포시 소재)에서 ‘제주도민대학 출범식 및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제주도민대학은 도민 모두가 평생 학습권을 보장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열린 평생학습, 미래 제주로’라는 비전을 담아 운영되고있다. 제주도민대학 출범에 많은 도민들은 “제주도민대학이 제주도정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제주 사회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전문성은 조상인 사피엔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특징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전문성은 언제, 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마르크스 이전의 노동은 피지배 계급이나 하는 천한 행위였다. 어쩌면 계급이야말로 인류 최초의 전문성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지배와 피지배로 나뉘었던 계급은 본격적으로 전문성의 분화를 추동한다. 피지배계급의 전문성이 효율적인 생산 노동을 위해 분화했다면, 지배계급의 전문성은 보다 세련되게 피지배계급을 지배하기 위해 분화하였다.